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범인의 정체를 추적하는 범죄 분석 전문가입니다.
단순한 수사 보조가 아니라, 범죄 현장에 남겨진 흔적과 정황을 토대로 범죄자의 심리적 초상을 그려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범죄심리분석관’이라 부르며, 경찰청 과학수사 분야에 소속되어 활동합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를 읽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읽는 사람이다.”
한국에서의 프로파일러 제도
한국에서 프로파일러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2000년대 초입니다.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국민적 충격이 컸고, 경찰은 기존 수사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심리 분석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파일러의 필요성이 대두된 배경
- 연쇄 살인, 아동 대상 성범죄 등 강력 범죄의 증가
-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파악해야 하는 수사의 복잡성
- 과학수사의 일환으로서 심리 분석의 중요성 부각
제도화 과정
초기에는 미국 FBI의 수사 기법을 도입했으며, 이후 한국 경찰대학 및 심리학계와 협력하여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는 정기 공채로 선발되어 약 10개월간의 전문 교육을 수료한 뒤 실무에 투입됩니다.
프로파일러의 주요 업무
| 주요 업무 | 설명 |
|---|---|
| 범죄 심리 분석 | 범인의 성향, 동기, 위험성 등을 분석 |
| 수사 지원 | 용의자 추려내기, 인터뷰 전략 제공 |
| 현장 분석 | 범죄 현장에서 의미 있는 단서 도출 |
| 재범 방지 및 정책 제언 | 유형별 범죄 분석을 통한 사회적 예방 대책 수립 |
대중문화 속 프로파일러
최근 몇 년 사이 프로파일러는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시그널』과 『보이스』 시리즈에서는 현장감 있는 수사와 함께 감정의 이면까지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드라마 속 프로파일러는 단서를 너머 숨겨진 진실을 찾는 자.
프로파일러가 묻는 질문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라는 질문은 단지 수사의 기술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를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며, 때론 가해자의 심리뿐 아니라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신 말해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어둠을 마주한 사람들
프로파일러는 범죄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인간의 심리를 추적합니다.
그들의 작업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범죄를 대하는 방식과 인간을 이해하는 깊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시선을 통해 묻게 됩니다.
“범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범죄를 만든 구조와 마음은 무엇이었는가?”